강력한 브랜드 가치 제고…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빛났다

입력 2024-03-24 16:13   수정 2024-03-24 16:29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고금리, 고물가로 민간 소비는 위축된 반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중국과 미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줄면서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다소 완화됐다. 그럼에도 글로벌 분쟁 격화 등으로 생산 비용이 상승하고 있고,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 등 실물 경제 불안 요인도 여전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각 기업의 시장 대응 전략은 더욱 기민해지고 있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면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경쟁 브랜드를 물리치고 승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

불황에 굴하지 않는 기업은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는다. 향후 경기 호황이 오면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쉽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국내 시장을 넘어 10년 이상 글로벌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은 삼성 갤럭시나,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쿠팡 등이 좋은 예다.

브랜드 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은 국내 산업 부문별 브랜드 가치 1위를 선정해 ‘2024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스탁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30여 개 품목의 10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지난 1월 2일부터 2월 29일까지였다.

부문별로 보면 딤채와 삼성서울병원, 하나투어, 제주삼다수 등이 수 년째 1위 브랜드 자리를 유지했다. KB국민은행과 여명808, 롯데월드 어드벤처, 강북삼성병원, 한양사이버대학교, 코웨이 등도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부문별 1위를 유지했다. BBQ치킨, KB국민카드, SBI저축은행, 넷마블, 피죤, 한글과컴퓨터 등도 각 부문 1위 브랜드의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자이, 쏠라이트배터리, 스타벅스, E1, 오뚜기 카레, KB M-able 등도 각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여행사 1위에 오른 하나투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 여행 비즈니스 본질에 집중하면서 항공, 호텔, 현지 투어 등의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하나투어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58% 급증한 41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도 흑자 전환했다. 종합병원 1위 삼성서울병원은 의료 혁신을 통해 글로벌 우수 병원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브랜드스탁은 “위기 속에서도 기업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브랜드 가치 제고이기 때문에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할 필요성이 더 커진다”며 “이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시장 지배자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0여개 대표 브랜드 평가…패널 회원 3만명 조사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국내 주요 산업별 브랜드 가치 1위를 선정·발표하는 브랜드 가치 평가 인증 제도다. 브랜드 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의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바탕으로 선정한다.

BSTI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합산한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을 활용한다. 1000점 만점이다.

BSTI는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로는 유일하게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받았다. 평가 모델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브랜드주가지수는 브랜드스탁에서 거래되는 각 브랜드의 주가를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성향과 태도를 분석할 수 있는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조사지수는 브랜드스탁의 검증된 패널 회원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다. 각 브랜드에 대한 인지, 호감, 신뢰, 만족, 구매 의도 등 5개 항목에 대해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해 측정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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